24일 코스피가 2.45%(75.11포인트) 급락, 2천994.98로 장마감됐다. 지난 1월 29일 이후 16거래일만에 다시 3천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4천328억원을 팔아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기관도 1천27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개인은 5천53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하는 데 그쳤다.
장마감 후 개미들의 시선은 떠난 외국인만큼 기관으로도 향하는 모습이다.
특히 가장 덩치가 큰 기관인 연기금(국민연금공단)이 이날 40거래일째, 다시 말하면 역대 최장 순매도 기록을 이어나갔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기록이다.
어제(23일)의 경우 연기금은 최근 들어 가장 적은 수준의 일 순매도 규모를 기록, 매도 포지션에 변화를 줄 지 개미들의 관심이 향했다. 그러나 다음 날 코스피 3000을 깨는 역할을 톡톡이 했다는 평가다.
연기금의 매도 지속 포지션을 두고는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려는 국민연금 '중기자산배분계획'에 따른 '기계적 매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말까지 국내 주식 비중을 16.8%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비중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19.6%이다. 2.8%포인트를 올 한해 동안 줄여야 하는데, 이게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증시 랠리 상황에서 개미들에게 '백기사'가 아닌 '안티' 역할로 보여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지금과 같은 순매도 추세를 감안하면, 연기금은 오는 6월쯤 국내 주식 비중 감산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물론 시장 상황에 따라 이 같은 순매도 추이도 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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