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7일(현지시간)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AP통신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로써 미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에 이어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FDA의 백신 승인 소식에 "모든 미국인에게 흥분되는 소식이자 위기를 종식하려는 우리 노력에 고무적인 진전"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 방심하거나 승리가 필연적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WP는 이번 승인으로 백신 접종 가속화에 화력과 유연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도전을 안긴다고 지적했다. 우선 백신 공급 부족이 접종의 최대 걸림돌인 상황에서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신규 백신의 합류는 전력 증대에 큰 보탬이 된다. 또 J&J 백신은 1번으로 접종이 끝나고, 냉동 보관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유통·저장상 제약이나 접종 예약·일정 관리에 투자해야 할 시간과 에너지를 덜어준다.
다만 백신 부족 상황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WP는 내다봤다. 승인 직후 며칠 내에 배포될 물량이 수백 만 회에 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로는 공급이 확대되며 3월 말까지는 2천만 회 접종분, 상반기 중으로는 1억 회 접종분을 미국에 공급하겠다고 J&J는 밝힌 상태다.
임상시험 과정에서 J&J 백신의 예방효과가 화이자·모더나 백신보다 낮은 것으로 나오면서 '2등급 백신'이란 인식이 대중에 퍼진 점도 과제라고 WP는 지적했다. J&J 백신은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미 등에서 수행한 임상시험 결과 전체적으로 경증·중증 예방에 66%의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입원을 막는 데는 85% 효과가 있었고, 백신을 맞은 뒤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1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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