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산물 수출,,,‘포항 여름 무’ 나가신다

지난해 4개국 7개 도시 203t 수출…올해는 500t 목표
농민들 "단기간 작물이지만 안정적 소득, 만족도 높다"
수출 원년에 '신선농산물 경상북도 예비수출단지' 지정도

이강덕 포항시장이 작년 6월 포항 여름 무 재배농민들을 찾아 출하를 축하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이강덕 포항시장이 작년 6월 포항 여름 무 재배농민들을 찾아 출하를 축하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 여름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출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릴지 주목되고 있다.

포항시 남구 청림동과 동해면 해안가 인근 사질토양에서 재배되는 여름 무는 지난해 6월 미국 LA로 첫 수출길에 오른 후 홍콩·캐나다·말레이시아 등에 4개국 7개 도시로 수출돼 세계인의 식탁에 올랐다.

포항시는 지난해 경상북도 최초로 '무' 세척 설비를 갖추고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미국, 캐나다, 홍콩, 말레이시아 4개 국가 7개 도시에 무 203t 수출에 성공했다.

올해도 500t 이상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철저한 품질 관리와 적극적 해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2023년엔 1천t 정도의 계약재배 수출도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포항 여름무 수출원년을 기록한 후 포항시는 '농식품 수출분야 공모사업'에 도전해 동해면 청림동 지역을 작년 11월 '포항 여름 무 경상북도 신선농산물 예비수출단지' 로 지정받았다.

포항시와 찰떡 호흡을 맞춘 14농가 소유 10㏊에는 3년간 생산환경 현대화, 고품질 생산 기자재 지원 등에 5억원의 사업비를 보조 받는다.

포항시와 재배농민들은 신선농산물 예비수출단지를 넘어 향후 품질관리와 농민들의 기술 향상을 통해 향후 정부지정 수출단지로 지정되는 비전에 손을 맞잡고 있다.

'포항 여름 무'는 포항 시금치 후작으로 봄에 파종해 여름에 수확하는 여름철 단기 소득 작물이다. 그동안 내수판매만 해 왔으나 지난해 시범수출에 성공한 이후 농민들의 새로운 효자 농산물로 급부상했다.

포항 여름 무는 제주 무 소진 시기에 출하되는 계절적인 강점과 함께 매운맛이 적고 식감이 좋아 수출 경쟁력이 높다는 것이 포항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포항 여름 무 재배 농민들은 "단기 작목인데다 가격 안정성이 확보된다면 더 없이 만족스런 수출이다"며 "향후 더 많은 재배 농민들이 참여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진 포항시 농식품산업팀장은 "그 동안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포항시의 적극적인 행정의 성과로 '여름 무'를 국내에서 가장 수출경쟁력이 높은 품목으로 개발 시켰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포항의 기존 작물인 사과, 토마토, 시금치 등 신선 농산물의 수출확대와 미래 수출 농업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달 24일 2021년 포항 '여름 무' 대규모 수출을 위한 수출업체, 농가 등 수출 관계자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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