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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수 기자의 클래식 산책] <8> 클래식 음악과 친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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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을 즐기면 생활이 훨씬 윤기 있고 풍성해진다는 것은 알지만 쉽게 친해지기에는 힘든 벽이 존재한다. 클래식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잘 정돈된, 품위 있는, 영구적이며 모범적인'이라는 뜻을 지닌 '클래식' 용어는 하이든과 모차르트, 베토벤 등 고전파가 활동했던 시기인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까지 유럽에서 유행한 예술경향을 일컫는 말이다. 이때를 가리키는 클래식이 대중음악과 상반되는 일련의 음악을 통칭하는 명칭이 된 것은 바로 그 시기가 음악사 전반을 통해 가장 큰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소나타 형식을 비롯해 악기 사용방식, 화음의 구성법 등 중요한 요소들이 바로 이 시기에 결정됐고, 이어지는 낭만파와 국민악파 음악 등 19세기 말까지 대부분의 서양음악은 이 고전파의 음악을 계승, 발전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클래식 음악은 17∼19세기 서양의 발전기에 정신과 시대를 앞서간 음악가들의 사상이 녹아 있으며, 지금까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며 이어져 오고 있다.

이런 전통을 지닌 클래식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많이, 자주 접해야 한다. 처음부터 1시간이나 걸리는 교향곡이나 협주곡을 끝까지 들을 필요는 없다. 듣다가 힘들면 다음 악장, 또는 다음 곡으로 넘어가서 자신이 좋아하는 부문을 먼저 들으면 된다. 그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악장부터 듣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전 악장, 전곡을 듣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런 방법도 있다. 먼저 쉬운 음악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비발디나 베토벤, 브람스, 모차르트 같은 작곡가들도 쉽고 단순한 음악들을 많이 작곡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을 잘 묘사한 '사계'를 비롯한 '엘리제를 위하여', '헝가리 무곡', '터키 행진곡' 등 듣는 순간 귀에 쏙 들어오는 선율의 음악이 있다. 특별한 사전지식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음악이다.

좀더 체계적으로 클래식을 접해보고 싶다면 스토리가 있어 이해하기 쉬운 관현악부터 시작한 다음 실내악, 협주곡, 교향곡, 오페라로 범위를 넓혀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페라 같은 경우 대부분 이탈리아어나 독일어로 돼 있어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공연이나 DVD 등을 통해 반복적으로 즐기다보면 재미있어지고 이해하게 된다.

클래식 음악의 장점은 들으면 들을수록, 알면 알수록 더 좋아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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