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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가덕도 신공항=盧 세종 천도?…"PK 표심 10년 홀릴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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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갈라치기 野 지지 분열 노려…"盧 전 대통령 '세종 수도' 데자뷰"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신항 다목적 부두에 위치한 해양대학교 실습선 선상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신항 다목적 부두에 위치한 해양대학교 실습선 선상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이 최소 2030년까지는 선거 때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가덕도를 보니 가슴이 뛴다"는 발언을 '전가의 보도'처럼 써먹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집권여당이 부산에서 유치 의사를 밝힌 2030년 세계박람회 전까지 가덕도 신공항을 완공하겠다고 밝힌 만큼 기간 내 선거 국면마다 부산·울산·경남(PK) 지지를 끌어내는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여의도 정가에서 "가덕도 신공항 드라이브는 부산시장 선거용이 아니라 내년 대선과 그 이후 있을 선거까지 최소 10년은 PK 표심을 사로잡을 '한 수'"라는 말이 나왔다. 여권 입장에서는 애초부터 득표력이 약한 대구경북(TK)을 포기하는 대신 보수정당과 일정 수준 경쟁이 가능한 PK 민심에 파고드는 게 효과적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대선 국면에서는 이른바 '영남 갈라치기'를 통해 보수 야권 표심 분열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당장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1일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만 보더라도 이러한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로 문 대통령 지지율은 PK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정치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가덕도'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세종'이 데자뷰처럼 느껴진다"며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대선 때 세종으로 수도 이전 카드를 꺼내면서 충청권 지지를 끌어왔다. 그리고 2004년 총선에서 여당은 충청권에서 강세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은 첫 삽을 뜨고도 개항까지 20년이 걸렸다. 그러면 현 여권은 그 시간 동안 선거마다 '가덕도 신공항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서라도 PK가 도와달라'고 외치고 다닐 것이 자명하지 않냐. 여권 입장에선 기존 '텃밭'인 호남과 함께 PK가 '효자 지역'이 되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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