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5홀에서 1온에 도전하겠다던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가 실제 대회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진행 중인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참가 중인 디섐보는 7일 대회 3라운드에서 6번 홀(파5)에서 1온 도전에 나섰다. 이 홀은 호수를 끼고 왼쪽으로 휜 홀로 페어웨이를 거쳐 그린으로 가는 정공법을 택하면 스코어카드 상으로 555야드, 이날 3라운드 실제 거리는 531야드로 세팅됐다.
그러나 과감하게 호수를 가로지르는 방법을 택해 직접 그린을 공략하면 약 345야드 이상을 쏴야 물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위험 부담이 있다.
대회 개막 전에 디섐보는 이 홀에서 호수를 넘겨 한 번에 공을 그린에 보내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이날 도전을 실행에 옮겼다.
디섐보는 강하게 스윙했고 공은 호수를 넘어갔다. 비록 그린 우측에 떨어지면서 1온에는 실패했지만 비거리는 무려 370야드가 나왔다. 디섐보는 두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채널에 따르면 날아간 비거리만 347야드, 공이 땅에 닿은 후 구른 거리까지 하면 370야드로 측정됐고 스윙 시 클럽헤드 스피드 시속 220㎞, 공 스피드 315㎞를 기록했다.
디섐보는 2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버디를 잡아내며 6번홀을 마무리했다.
디섐보는 "다시 어린 아이로 돌아간 것 같았다. 샷을 성공시킨 후 마치 대회에서 우승한 기분 같았다"며 "공이 물에 빠지지 않는 것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연습라운드에서 두 차례 1온에 도전한 디섐보는 샷이 짧아 모두 물에 빠졌고, 1·2라운드에선 돌아가는 전략을 택했다.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디섐보는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려 지난해 9월 US 오픈 우승 이후 6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8승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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