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미애 "조국 가족 '장하다'" 발언에 국민의힘 "징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월 2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며 정문 부근에서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월 2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며 정문 부근에서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국민의힘은 최근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두고 "장하다"고 언급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징하다"고 언어유희를 녹인 비판을 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지난 5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방송에 출연, 조국 전 장관을 두고 "당해보니까 알겠더라. 얼마나 저분이 힘들었을까? 참 장하다. 온 가족이 장하다"며 특히 조국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두고는 '사모님'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사모님이 현재 수감 중이다. 아내와 엄마가 수감 중이라는 걸 생각해보라. 어떻게 참아낼까"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규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추미애 전 장관이 그토록 좋아하는 김어준 씨의 개인방송에 나와 정경심 교수를 '사모님'이라 표현하며 '조국 전 장관이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는 걱정까지 덧붙였다"며 "본인(추미애 전 장관) 때문에 국민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는 생각해 보았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 술 더 떠 '총선 때 조국과 거리 두기한 것을 후회한다'는 뒤늦은 고백까지 덧붙였다"며 이를 두고 "총선 당시 법무부 장관 신분이었던 추미애 전 장관이 '거리두기'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본인이 공정하지 않았음을 시인한 것이나 다름없다" 평가했다.

황규한 상근부대변인은 "염치 없기로는 추미애 전 장관에 뒤지지 않는 조국 전 장관 역시 뜬금없이 제1야당을 향한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고 최근 조국 전 장관이 페이스북에 쓴 글 내용을 가리키면서 "이름만 들어도 머릿속이 아찔해지는 두 사람이 그래도 전직 법무부 장관이라면, 국민 속 뒤집어놓는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차라리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LH의 투기사건에 대한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온 나라를 헤집어 놓고도 아직 반성도 없는 이들의 언행은 '장하다'가 아닌 '징하다'는 소리를 들어야 마땅하다"며 "'장하다'라는 소리를 들어야 할 대상은 이런 자들을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으로 지켜봐야 했던 우리 국민들"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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