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표 테마파크 '이월드'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불안을 딛고 봄맞이에 나선다. 지난해 이후 확진자 '제로'(0)를 이끈 높은 수준의 방역 기준을 유지해 누구든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7일 이월드는 이달 말 다가오는 벚꽃 개화 시즌을 앞두고 코로나19 관련 방역 지침을 강화 중이라고 밝혔다.
이월드는 그간 매년 봄이면 연인·청년의 발길을 모으는 별빛벚꽃축제를 열어 왔다. 테마파크 속 벚꽃길을 화려한 조명으로 꾸며 대형 포토존을 제공하는 식이었다.
올해는 코로나19 유행이 여전한 만큼, 이 같은 축제를 대대적으로 열지 않는다. 그럼에도 여러 방문객이 벚꽃 주변을 지날 수 있는 만큼, 이월드 곳곳의 방역·소독을 강화해 방문객 간 직·간접 접촉을 최소화하고 전염 우려도 막을 방침이다.
이월드 측은 "벚나무 개화까지 막기는 힘든 상황이니 방문객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방역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월드는 지난해 2월 중순 대구에서 코로나19가 대폭 확산하자 테마파크 내 확산을 예방하고자 국내 최초 1주일 휴장을 결정했다. 국내 다른 테마파크는 장내 확진자가 방문한 뒤에야 수일 간 휴장하곤 했다. 직후 이월드는 재개장을 미루고 4월까지 휴장을 이어갔다.

지역 감염이 다소 잦아든 지난해 5월 재개장했다. 대구시와 함께 도입한 QR코드 체크인을 정문과 83타워 입구에 도입해 발열체크와 병행했다. 이후 6월 다른 테마파크들이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와 카카오·네이버의 QR체크인을 도입했다. 현재는 이월드도 이를 이용한다.
현재 이월드는 모든 놀이기구에 대해 한 차례 운행이 끝나면 소독약 방역을 마친 뒤 다음 승객을 탑승토록 하고 있다. 서로 모르는 이용객은 좌우 한칸, 앞뒤 한줄씩 반드시 띄워 앉아야 한다.
이월드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방문객이 전년(200만명)의 35% 수준인 70만명에 그쳤다. 지난달에야 예년의 절반 수준을 회복하기 시작했다"면서 "소독으로 인해 놀이기구 탑승에 오랜 시간이 드니 방문객 항의도 잦다. 그럼에도 방문객과 직원 건강이 우선인 만큼 올해 역시 철저한 방역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