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모든 걸 이뤄냈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에도 호수를 넘기는 도전으로 세계적 시선을 끌어모았고, 출중한 실력으로 우승컵도 들어올렸다. 쇼맨십과 우승을 모두 거머쥐었다.
3라운드 때 대회가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CL 6번홀(파5)에서 호수를 가로지르며 1온을 시도했던 디섐보는 8일 최종라운드에서도 그린을 바로 겨냥, 377야드 거리의 티 샷을 날려 또 한 번 호수를 넘겨버렸다. 캐리 320야드의 공은 핀에서 88야드 떨어진 위치의 벙커에 안착했다.
호수에 빠지면 우승 경쟁에서 멀어질 수 있지만 디섐보는 물러서지 않고 티샷을 날렸고 1온에는 실패했으나 '도전'의 가치를 실천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친 디섐보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2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9월 US 오픈 제패에 이어 약 6개월 만에 이뤄낸 PGA 투어 통산 8승이었다.
디섐보는 이날 경기 전 타이거 우즈(미국)로부터 응원 문자를 받았다며 "이 빨간 카디건(우승 재킷)은 파머뿐만 아니라 타이거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그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더 그렇다"고 말했다.
우즈는 지난달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해 오른 다리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대회에 출전한 임성재는 공동 21위(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안병훈은 공동 43위(3오버파 291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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