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취업난 속 돌파구는 마이스터고…경북기공, 2학년 학생 18명 대기업 취업

현대자동차엔 20명이 지원해 11명 최종 합격
전문기술교육과 취업 대비 프로그램 가동한 덕분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 2학년 학생 18명이 대기업 공채 시험에 합격해 화제다. 이번에 합격한 학생들과 교사진 모습. 경북기공 제공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 2학년 학생 18명이 대기업 공채 시험에 합격해 화제다. 이번에 합격한 학생들과 교사진 모습. 경북기공 제공

대구 한 마이스터고 2학년 학생들이 대기업 공채시험에 대거 합격해 눈길을 끈다.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교장 김종구) 얘기다.

최근 경북기계공고에 따르면 이곳 2학년(현 3학년) 학생 18명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집한 대기업 공채 시험(마이스터고 재학생 대상)에 합격했다. 기업별로 보면 현대자동차에 11명, 포스코는 5명, 도레이첨단소재에 2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현대자동차에는 20명이 지원해 11명이 최종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정도면 전국 최고 수준의 합격률이라는 게 학교 측의 설명. 도레이첨단소재에는 이번에 2명이 처음으로 합격, 새로운 활로를 열었다.

2학년 학생이 대기업에 취업한 것은 양질의 교육과 체계적인 훈련 덕분이다. 학교에선 기업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차구조학, 실무영어, 일반상식을 가르치고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직업기초능력과 인·적성 검사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전문가 초빙 특강과 취업에 성공한 선배의 멘토링 활동 등으로 경험을 나눈 것도 취업에 도움이 됐다.

현대자동차에 최종 합격한 전기과 이재찬 학생은 "기본적으로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면서 1학년 때부터 이 기업 채용시험에 대비하려고 학교에서 제공하는 NCS 기반 맞춤형 교육과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이수했다"며 "체계적인 취업진로교육과 선배들의 경험담을 들으면서 꾸준히 준비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에 합격한 학생들은 고교 재학 중 회사의 전문가들과 함께 진행하는 온라인 직무교육과 방학 중 교육을 통해 회사에서 필요한 능력을 가다듬는다. 재학 기간 중 일정 수준의 성적과 출결, 자격증 취득 등 정해진 검증 조건을 통과하면 군 제대 후 소정의 채용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입사가 결정된다.

김종구 경북기계공고 교장은 "청년실업이 심각한 시대의 돌파구가 마이스터 교육이다. 체계적인 고교 직업교육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다는 걸 학생들이 증명해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직업교육을 선도하는 학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바른 인성과 직무역량을 겸비한 기술 인재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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