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공공기관에서 지난 3년 간 주최한 공모전이 1천300개가 넘고, 상금은 115억원에 달하지만 응모작에 대해 표절이나 도용 여부를 심사·검증하지 않은 행사가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손모 씨가 다른 소설가의 작품을 표절해 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표절작으로 각종 공모전에 참여·수상한 것이 확인돼 논란이 일자 전국의 공모전 실태를 조사한 뒤 그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권익위는 중앙행정기관 43곳, 광역지방자치단체·교육청 각각 17곳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운영한 공모전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총 1천306개의 공모전에 응모작은 62만여 건이었다. 그러나 응모작에 대해 표절·도용·중복응모 여부 등을 심사·검증한 공모전은 46.6%에 불과했다. 또 종료 후 결과를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공모전도 12.5%나 됐다. 표절·도용 등의 이유로 수상이 취소된 사례는 39건에 그쳤다.
한편 권익위가 지난 1월 25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국민정책참여플랫폼 국민생각함에서 실시한 국민의견 수렴(총 1천913명 참여) 결과 공모전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956명 중 48.3%가 심사·검증 과정을 공개하지 않는 것을 가장 큰 불만요인으로 꼽았다.
'공개 검증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98.0%였다. 또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모든 공모전 정보를 한 곳에서 등록·관리해야한다'는 응답자도 95.0%에 달했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실태조사 결과 나타난 문제점과 국민의견 수렴 결과를 토대로 공정하고 투명한 공모전 운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