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이 '세계 여성의 날'에 성차별적인 문구를 담은 트윗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았다.
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USA투데이와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버거킹 영국법인은 전날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트위터에 "여자는 부엌에 있어야 한다(Women belong in the kitchen)"고 썼다.
버거킹은 "영국 요리사 중 여성은 20%에 불과하다"면서 "우리에겐 여성에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요식업 종사자의 성별 비율을 바꿀 사명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요리사 꿈을 좇아갈 수 있도록 여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장학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윗을 본 누리꾼들은 격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누리꾼들은 "성차별을 낚시용으로 쓰지 마라", "역대급으로 성차별적인 비유를 담지 않고서도 관심을 끌 수 있는 더 좋은 방법들이 있었을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버거킹은 기존 트윗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버거킹은 "(트윗에) 모욕적인 표현이 있었다"라고 인정하면서 "우리 목적은 주방에서 일하는 영국 요리사의 20%만 여성이라는 점에 이목을 끌려는 것이었다"라고 해명했다.
더힐에 따르면 2018년 전체 요식업계 종사자 중 절반 이상이 여성이었지만, 경영진 중에서는 18%만 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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