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의힘 "'LH 사태'는 권력형 게이트…대통령 사과하라"

주호영 "文 그토록 강조하던 공정·신뢰 무너뜨려"
김종인 "LH 사태는 문재인 정권 불공정의 완결판"
유승민 "대통령은 한마디 사과없이 진노만 한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은 11일 'LH 사태'를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촉구하는 등 정부·여당을 향해 전방위 공세를 펼쳤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하던 공정과 신뢰를 무너뜨린 그 엄정한 책임을 대통령 자신에게 먼저 물어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사과부터 하고 어떻게 책임져나갈 것인지를 대통령께서 국민에게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LH 사태는 문재인정권 불공정의 완결판'이라고 꼬집으며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를 원천차단하느냐"며 "이 정권에 국민의 분노와 엄중한 심판이 4월 보궐선거를 통해 표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숙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2년 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기됐었음을 거론하며 "이 와중에도 아직 전 정권 탓을 하고 적폐놀이를 계속 하시려거든 차라리 한민족의 피가 나빠서 개혁에 끝이 없다 하라"고 일갈했다.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서울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유승민 공동선대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서울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유승민 공동선대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도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고 나섰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은 한마디 사과도 없이 진노(震怒)만 한다"며 "이 정권 사람들은 공(功)은 대통령에게 돌리고 과(過)는 각료들이 떠안는 '아름다운 미덕'을 자기들끼리 갖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분노한 국민의 눈으로 보면 어처구니가 없는 '대리사과'"라고 비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LH 사태를 발본색원하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파렴치하다'라고 표현하며, "대통령과 정부는 피해를 입은 국민에게 진솔하게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청와대 민정수석, 대변인 아파트 문제가 나왔을 때 마음의 빚을 느낀다며 감싼 사람은 바로 대통령이었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LH 부동산투기 조사 특별위원회는 이날 "양이원영, 김경만, 양향자 등 민주당 현역 의원 3명과 시·도의원들의 투기 의혹이 이어진다"며 "성역 없는 조사가 필요한 이유는 이 사건이 명백한 권력형 게이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위는 '문재인 정부 땅 투기 게이트 진상조사 특위'로 이름을 바꾼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강은미 비상대책위원장은 "변창흠 장관은 당장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문재인정부 또한 최근 발생한 일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모든 대응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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