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동산 실정' 레임덕 치닫는 文정권…지지층 이탈 뚜렷

공공 주도 정책 등 '불공정성' 부각…文대통령 긍정 37.7%·부정 57.4%
윤석열 지지율 37.2% 압도적 선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부동산 적폐 청산과 투명하고 공정한 부동산 거래 질서 확립을 남은 임기 동안 핵심적인 국정과제로 삼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1.03.15 청와대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땅 투기 의혹 파장이 문재인정권을 뒤흔들고 있다.

공공 주도 부동산 정책의 불공정성이 부각되면서 서울, 호남 등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떨어지는 등 지지층 이탈이 눈에 띄는 상황이다. 정치권은 문재인정부 부동산 실정이 끝내 정권을 레임덕으로 끌고 갔다고 지적한다.

15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 의뢰로 8~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천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p)),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전주보다 2.4%p 떨어진 37.7%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는 1.7%p 오른 57.4%로 집계됐다.

지역별 지지율 하락 폭은 서울(5.8%p 하락·지지율 32.6%)과 광주·전라(5.3%p 하락· 58.8%)에서 두드러졌다. 진보층 낙폭은 극심하다. 2주 전만 해도 진보층의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75.1%에 달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64.8%를 기록해 10.3%p 하락했다. 2주째 지속되는 LH 투기 의혹이 국정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군위의성청송영덕)은 "무신불립(無信不立·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 아니겠느냐. 일상과 직결된 의식주 가운데 하나인 부동산 문제에서 신뢰를 완전히 잃었기 때문에 신뢰를 회복하기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 만큼 대척점에 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같은 날 발표된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 무서운 속도로 치솟는 지지율을 보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한 뒤 검찰 청사를 떠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한 뒤 검찰 청사를 떠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0명에게 차기 대선 주자 적합도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윤 전 총장이 37.2%를 얻으며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재명 경기도지사(24.2%)와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13.3%)을 여유 있게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은 아직 정치와 관련한 직접적 언급을 하지 않았음에도 '윤석열 현상'이라 할 정도로 지지율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우리 사회를 뒤흔드는 LH 사태와 현 정권에 대한 반감이 중첩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2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에게 조사한 결과 '광명·시흥의 3기 신도시 추가 지정을 철회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57.9%로 집계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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