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원순 성추행 피해 사과" 박영선에…오세훈 "책임지고 자진 사퇴해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 기자회견 후 비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 청년주택 달팽이집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응을 위한 청년활동가 네트워크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 청년주택 달팽이집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응을 위한 청년활동가 네트워크 '청활넷'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가 17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자 여야 보궐선서 후보간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7일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회견에 제 이름이 언급됐습니다. 맞습니다. 제가(민주당) 후보입니다"라며 "진심으로 또 사과 드리고 용서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성추행 사건 피해자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사과는 진정성도 현실성도 없는 사과였다"며 여당 정치인들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부족함이 많지만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의 대응에 대해 야당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8일 박 후보의 자진 사퇴를 주장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서울-인천 선거승리 연대 협약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서울-인천 선거승리 연대 협약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해자는 박영선 후보를 직접 거론하며 자신을 '피해호소인'이라고 명명했던 그 의원들이 직접 자신에게 사과하도록 따끔하게 혼내 달라, 민주당 차원에서 징계해달라고 호소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오 후보는 그러면서 박 후보를 향해 "그렇다면 이제라도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는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서울시장 후보부터 사퇴하라"며 "그리고 진심을 담아 용서를 빌어라. 당신 존재 자체가 피해자에겐 공포"라고 경고했다.

특히 오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는 '나의 피해사실 왜곡하고 상처 주었던 정당에서 시장이 선출되었을 때 저의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들어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분명하게 밝혔다"라며 "가늠조차 하기 어려운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용기를 내어 세상 밖으로 나온 피해자가 더 이상 두려움 없이 자신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이 함께 민주당과 그 당의 후보를 심판해 주십시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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