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해찬 "서울시장 선거 거의 이긴 듯"→김웅 "승리 호소인" 일갈

김웅 국민의힘 의원,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웅 국민의힘 의원,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웅 의원 페이스북
김웅 의원 페이스북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방송인 김어준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낙관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승리호소인"이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좀스럽고 민망해서 더는 언급 안 하겠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의 '승리호소인'이라는 표현은 민주당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 대해 '피해호소인'이라 칭해 논란을 일으킨 점을 상기시킨다.

또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양산 사저 의혹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 페이스북에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발언한 것을 그대로 가져다 쓰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1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해 "거짓말까지 하는 것을 보니 공직자의 기본이 안 돼 있다. 국장에게 전결권이 있었다는 것은 행정을 전혀 모르거나, 뻔뻔하거나 둘 중 하나"라며 박영선 민주당 후보의 선거 승리를 점쳤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야당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지만 오 후보의 거짓말때문에 판세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에서 일해보면 그린벨트 해제나 도시계획 등은 이해관계가 굉장히 예민해서 몇 번을 검토한다"면서 "웬만한 택지개발은 부시장에게도 전결권을 주지 않는다. 그런데 40만평 그린벨트 해제를 몰랐겠느냐"고 주장했다.

또 "1995년 서울시장 선거 때 박찬종 후보가 40%, 조순 후보가 20% 대를 유지해 거의 희망이 없었는데 결정적으로 박찬종이 떨어진 게 거짓말 때문"이라면서 "유신 찬양 글에 대해 사과하면 됐을 것을 잡아떼고 거짓말하다가 선거 열흘 남기고 폭망했다. 공직자의 거짓말은 그렇게 무서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를 포함한 야권 재보선 후보들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이 전 대표는"오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MB 키즈'"라며 "실제 MB를 발판해서 정치를 해온 사람들이고 하는 것도 그러하다"고 지적했다.

또 안철수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진득하지 못하고 자꾸 기웃거린다. 그렇게 해서는 정치를 못한다. 차근차근 해야 신뢰받을 수 있는데 바로 집어 먹으려고 든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대해서는 "우리는 관리를 잘못한 일이지만 오세훈 후보는 자기가 한 일이니, 차원이 다르다"라며 "이것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바뀌어도 지방 관청이 바뀌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문화적 풍토도 바뀌어야 하고 개발이익 환수법도 만들어야 한다"며 "징벌적 환수를 할 수 있는 법률을 만들어야 한다. 공소시효를 길게 해서 친일재산 환수처럼 해야한다"고 투기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어 "야당은 선거의 목적이 문재인 정부 흔들기에 있다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한다"며 "그래서 나도 노골적으로 말하면, 문재인 정부를 지켜야 한다고 본다. 작심했다. 마이크 잡을 수 있는 데는 다 다니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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