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또다시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판결이 최종 확정됐던 지난 1월에도 "문 대통령이 사면을 결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유 전 의원은 30일 한 라디오방송에 나가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 반대하는 분들이 계신다. 저도 잘 안다"면서 "그렇지만 이 문제는 다른 차원에서 좀 생각할 필요가 있다. 보수 정당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 두 분을 지금 감옥에 두고, 이게 정치보복의 악순환이 자꾸 된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사면을 하는 게 맞다. 사면해서 박 전 대통령이 나온들 그분이 무슨 정치를 하겠나. 그분이 이제 전직 대통령으로서 편히 계시는 모습을 보는 게 국민들한테도 편 가르기나, 갈등을 적게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새누리당(옛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았다가 박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으면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던 유 전 의원은 과거 기억을 떠올리며 "많이 고생했지만, 후회는 안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저를 더 싫어하더라도 더 치열하게 반대를 하고, 더 옳은 길을 가도록 더 세게 말했어야 한다"며 "그러면 임기를 끝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지 않았겠느냐 이런 후회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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