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후 5시 현재 투표율이 8.25%로 나타난 가운데 사전투표율로 여야 우세를 점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1천216만1천624명의 선거인 중 1만3천442명이 투표를 마쳤다.
서울시장 선거는 73만1천373명이 투표해 투표율 8.68%, 부산시장 선거는 23만71명이 참여해 7.84%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4·3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 같은 시간 투표율은 4.94%, 2017년 4·12 재보궐선거 때는 2.54%로 나타난 바 있다.
지난해 21대 총선의 경우 사전투표 첫날 오후 5시 투표율은 10.93%였다.
통상 사전투표는 젊은 층의 참여도가 높아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았지만, 최근 여론조사상 20~30대 젊은층의 야당 지지세가 높다는 점에서 여야의 유불리를 따지기는 쉽지 않다.
배종찬 인사이트K 소장은 "사전투표율 만으로 판세를 읽기는 섣부르다"면서도 "사전투표율이 과거보다 크게 낮지 않다는 것은 민주당 지지층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상일 케이스탯컨설팅 소장도 "본투표에서 보수층이 결집할 거라는 관측이 많아지면서, 민주당에서 잠시 마음을 돌렸던 소위 '샤이 진보'들이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며 "이런 경향이 커지면 민주당이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대로 홍영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평일 낮은 젊은 경제활동인구가 투표에 참여하기 불리한 시간인 만큼, (상대적 보수 성향이 강한) 장년·노년층의 투표가 많이 나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민주당 조직표의 위력을 희석하기 위해 높은 투표율이 필요하다"며 "사전투표 자체에 유불리가 있다기보다는, 사전투표 투표율이 높아져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린다면 국민의힘에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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