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여야 전망이 크게 엇갈렸다. 여당은 "3%포인트(p) 내외의 박빙 승부"를 예상한 반면, 야당은 "최소 15%p 이상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6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말하지 않던 우리 지지자들이 말하기 시작했다. 표현하기 시작했다"며 "3%p 내외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샤이 진보'와 관련해 "그동안 공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쪽 응답률이 현격하게 낮았다. 그런데 그분들이 저희를 보면 표현하고 계신다"며 "(민주당이)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이낙연 위원장의 전망을 두고 "민주당의 희망사항을 말씀하신 것 같다"며 "저는 (격차가) 안정적인 두자릿수가 될 거라고 본다. 최소한 15%p 이상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위원장에 이어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주 원내대표는 "현장 민심은 경제 파탄, 부동산 파탄, 위선, 내로남불 등 거의 봉기 수준"이라며 "이것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여론조사 아니겠느냐. 저는 차이가 많이 날 걸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여야 후보들도 각자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이날 화상 의원총회에서 "민심의 바람이 변하고 있다. 바람 방향이 지난 주말을 계기로 완전히 변했다"며 "내일 꼭 투표해 주십사 의원님들께서 끝까지 챙겨 달라. 투표하면 우리가 반드시 승리한다"고 말했다.
반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출근 유세에서 "젊은 층, 청년들의 지지와 성원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강해지는 걸 느낀다"며 "정말 일을 잘해서 보답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했다.
정치권은 '투표율 50%'가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최종 투표율이 50%를 넘길 경우 정권심판론에 따라 중도층이 대거 투표장에 나왔다고 해석할 수 있어 국민의힘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반면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하면 막강한 조직력을 갖춘 민주당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부산시장 보궐선거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막판 지지층 결집과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의혹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접전을 예상했고,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이라는 대세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며 무난한 승리를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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