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 보육시설서 원생·교사·학부모 줄줄이 확진

다시 고개드는 코로나19…거세지는 집단시설 확산세
어린이집 관련 8명 신규 확진…종교시설서 13명 '양성 판정'
초등생 확진에 학교 전수검사
市, 대시민 호소문 발표…감염병 확산 방지에 협조 당부

9일 경산시민들이 경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김진만 기자
9일 경산시민들이 경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김진만 기자

경북 경산에서 보육시설과 종교시설 등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산시에 따르면 9일 백천동 A어린이집에서 원생 2명과 종사자 3명, 원생의 부모 등 7명, 중방동의 B어린이집 종사자 1명, 서부동 C교회 교인 12명, 확진자와 접촉한 1명 등 모두 2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확진자 중에는 초등학교 학생도 포함돼 해당 초등학교는 방역소독을 하고 1천100여 명의 교직원과 학생들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또 B어린이집 원생과 종사자, C교회 교인들에 대해서도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을 한 경산시청 토지정보과와 건설과, 건축과 공무원 30여 명도 검체채취 후 귀가조치를 했다.

9일 경산시민들이 경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고 있다. 김진만 기자
9일 경산시민들이 경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고 있다. 김진만 기자

앞서 보육교직원 대상 선제검사에서 8일 A어린이집 보육교사 2명과 C교회 교인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산에서는 지난달 31일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종사자 3명이 확진된 이후 지난 1일 20명이 집단감염되는 등 지금까지 39명이 확진됐다. 또 교육 및 보육시설에서 9명, 종교시설에서 13명 등 집단시설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경산시 누적 확진자는 1천90명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최영조 경산시장은 9일 대시민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최 시장은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을 경우 '바로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 받기' 생활캠페인을 4월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전개해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겠다"고 했다.

최영조 경산시장이 9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경산시 제공
최영조 경산시장이 9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경산시 제공

경산시는 10일부터 3주간 읍면동학습관, 여성회관, 문화회관, 수영장, 체육관, 삼성현역사문화관, 노인 및 장애인 복지관, 사회복지관 등 공공시설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요양병원, 요양원, 노인주간보호센터 등의 시설 이용자 면회 제한과 어린이집 교사를 포함한 종사자들에 대해 전수 선제검사를 최대한 빨리 완료하는 등 방역지침을 강화하기로 했다.

종교시설의 정규 종교활동은 좌석의 30%로 운영할 수 있으며, 수련회와 기도회, 성경공부 등의 소모임은 원천적으로 금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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