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의 한 키즈카페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3명 발생했다. 이곳은 주말 하루 평균 수백명이 이용하는 탓에 검사 대상자와 접촉자 범위가 커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 17명(해외입국자 1명 제외) 중 3명은 달서구 A키즈카페 방문자이다. 이 중 두 명은 A카페를 이용한 부모와 자녀이고, 한 명은 종사자이다.
A키즈카페는 대형마트 건물 2층에 위치한 곳으로 1천269㎡(약 384평) 규모의 실내 놀이시설이다. 주말에는 하루 평균 방문자 수만 500명이 넘는다.
확진된 이용자 2명(부모와 자녀)은 지난 3일 낮 11시 10분~12시 45분쯤 이곳을 이용했다.
종사자 B씨는 주말에만 아르바이트로 근무했고 지난 주말(3, 4일) 이틀 동안 낮 12시에서 저녁 8시까지 일했다.
방역당국이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시설 이용 시 방역수칙은 지켜졌다. A키즈카페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는 불분명하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의심증상을 호소해 진단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됐다.
확진된 A키즈카페 이용자의 경우 최근 구미에서 가족을 만나고 왔는데, 이 가족마저 구미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아직까지 어떤 경로로 감염 전파가 이뤄졌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검사 대상 범위는 현재까지 파악된 수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A키즈카페 입장 시 보호자인 어른 한 명이 대표로 휴대전화 QR코드를 등록하고 입장한다. 3일 하루 입장객 수는 QR코드 등록 기준으로만 246명이다. 통상 보호자 한 명이 어린이 2, 3명을 데리고 동반 입장하기 때문에 실제 입장객은 500~600명 수준으로 파악된다.
A키즈카페 직원 6명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는 없지만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오는 18일까지 자가격리 조치됐다. 해당 키즈카페는 일시적으로 영업이 중지됐다.
게다가 확진된 종사자 B씨가 달서구 이곡동 소재의 교회 교인으로 밝혀지면서 밀접접촉한 교인들을 대상으로도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다. B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11시 45분에 해당 교회에서 있었던 주일 예배에 참석했다.
당시 B씨와 같은 시간대에 예배에 참석한 교인은 32명이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판별 중이다.
한편 이날 기존 확진자와 접촉을 통한 학생 확진 사례도 잇따랐다.
전날 확진된 달서구 소재 고등학교 학생의 동거가족(동생)이 확진됐다. 동생이 다니는 동구 소재 중학교 학생 115명을 검사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확진된 노래강사로부터 개별 노래 교습을 받은 수성구 소재 중학교 학생 한 명이 추가 확진됐다. 해당 학교에 대한 현장조사와 접촉자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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