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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핑퐁외교' 50주년…주미 중국대사 "구동존이 정신 계승"

상하이서 1971년 미중 친선 탁구경기 기념 행사 열려

추이톈카이(崔天凱) 미국 주재 중국 대사. 연합뉴스
추이톈카이(崔天凱) 미국 주재 중국 대사. 연합뉴스

미중 양국이 50년 전 관계 회복의 물꼬를 연 '핑퐁 외교' 정신을 되살려 오늘날의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추이톈카이(崔天凱) 미국 주재 중국 대사가 촉구했다. 1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추이 대사는 전날 상하이에서 열린 핑퐁 외교 50주년 기념 행사 동영상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추이 대사는 "사람들이 중국과 미국의 핑퐁 외교를 말할 때 '작은 공이 큰 공을 움직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50년 전 양국간 차이는 지금보다 훨씬 컸다. 하지만 양측은 차이를 존중하고 협력을 시작해 사회제도가 다른 두 대국이 평화롭게 공존하면서 서로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미국 탁구팀은 중국 초청을 받고 1971년 4월 10일 베이징공항에 도착한 뒤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중국 측과 친선경기를 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립 이후 양국 공식 관계는 단절됐는데 미국단체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핑퐁 외교는 197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미중 관계는 미국 트럼프 정부 시절 수십년 만에 최악으로 치달았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에도 무역, 인권 등 여러 분야에서 미중 갈등은 여전하다. 추이 대사는 "양측은 상호존중과 구동존이"(求同存異·서로 다른 점은 인정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찾는다)라는 핑퐁외교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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