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선 참패로 등 돌린 민심을 체감하자 당 내부에서는 정권 재창출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당이 쇄신의 격랑 속으로 빠져들면서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들의 경쟁 구도도 요동치는 형국이다.
먼저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달 내 총리직을 사퇴하고 대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 총리는 지난 10일 올해 처음 치러진 초·중·고졸 학력인정 검정고시 응시생들을 응원하며 검정고시 출신인 자신의 유년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페이스북에서 "저 역시 검정고시 출신으로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며 "공식 학교는 아니지만 수업료가 들지 않는 고등공민학교에 매일 왕복 16㎞를 걸어다니며 검정고시로 중학교 과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오는 19∼21일 국회 대정부질문을 마치고 여의도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선 같은 호남 출신으로 지지층이 겹치는 이낙연 전 대표의 입지가 좁아진 만큼 정 총리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전직 당대표이자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의 책임론으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칩거모드에 들어간 상태다.
일각에서는 대선 불출마 가능성도 나왔지만, 이 전 대표 측은 선을 긋고 있다.
추후 당내 상황에는 거리를 두면서도 '버티기'를 위한 방안을 두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당내 지지율 1위로 '대세론'을 굳히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고심이 길어지는 모습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야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현재 정치 지형 자체가 여권에 불리해졌다"며 "이 지사는 책임론에선 자유로워도 본선에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도 큰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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