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들이 키재기하다/낭떠리지가 되었다/까마득한 높이에서도/끼리끼리 키 자랑하다/틈이 벌어졌다/소나무가 바위들을 타이른다/자세히 보면 소나무 뿌리는 양쪽 바위를 붙잡고 있다/이쪽저쪽 말을 들어주느라/소나무 허리도/이쪽저쪽으로 굽었다(39쪽. 소나무 허리가 굽은 이유)
동시로 눈높이 아동문학상을 받은 심강우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이다. 60여 편의 동시를 4부로 나누어 실었다. '빗자루가 가늘면 똥꼬가 아파…'(86쪽. 마녀를 공부하는 시간) 등 참신하고 기발한 비유와 재치 넘치는 표현을 통해 놀라운 동시의 세계로 안내한다. 눈높이에 맞는 한 편 한 편 동시는 어린이들을 즐거움과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손정민 작가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그림과 이준관 시인의 해설까지 곁들여져 동시 읽는 재미를 더한다. 112쪽, 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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