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당내 친문(친문재인)파를 친박(친박근혜)에 빗대며 "아직도 기득권과 무오류의 태도를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재보선 참패 이후에도 '검찰개혁과 언론개혁만이 살 길이다'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고, 지도부 선출방식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모습들을 보면 아직 많이 멀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문제다' '분열하면 죽는다' '똘똘 뭉쳐야 산다' '왜 청와대 책임을 이야기하냐' 등의 얘기는 2006년과 2016년 당시 여당 핵심부와 강성 지지층이 하던 이야기들"이라며 친문 강경파를 비난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재선의원 모임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최고위원들을 중앙위원회가 아닌 전당대회에서 선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기득권에 안주하는 것"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공석이 된 최고위원을 중앙위에서 뽑기로 했으나 당내 이견이 커지면서 전날 비대위가 전당대회 직접 선출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박주민·이재정·김용민·황운하 의원 등 강성 친문 의원들에 이어 우원식·홍영표 의원 등 당권 주자들도 전대 직접 선출론을 주장했다.
조 의원은 "비대위에서 결정했는데 줄기차게 이야기해서 엎어버렸다"며 "그러니까 오만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 "당내 경선이 그 나물에 그 밥으로 가면 앉아서 죽는다"며 원내대표 경선 후보군을 두고도 "국민들이 보기에 '아'라고 할 사람이 있겠느냐. 함량 미달"이라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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