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정계개편이 예고된 가운데 여야 모두 초·재선 의원들이 존재감 부각에 나서고 있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초선 81명 전원이 참여한 '더민초'는 2차 회의를 열고 운영위원회 구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재·보선 완패 직후인 지난 9일 열린 1차 회의에서 선거 참패의 원인을 두고 백가쟁명식 토론을 벌이는 등 당의 전면적인 쇄신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재선의원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날 민주당 재선의원들은 회의를 갖고 향후 민심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민주당 재선의원들끼리 회동한 것은 21대 국회 들어 처음이다.
모임 좌장을 맡은 김철민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일단 초선의원들의 (주장) 내용에 대해 동의하고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며 "선거 패인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우리와 반대 논리에 있는 분들의 목소리를 철저히 차단했다. 이제는 그분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쇄신 재료로 쓰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초·재선들도 각자 머리를 맞대고 있다.
최근 물밑에서 활발히 교류 중인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쇄신을 위해선 초선의원들의 과감한 전당대회 출마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르면서 예비주자들 간 교통정리가 이뤄지는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초선 모임을 주도하는 일부 의원들을 향한 반발 기류도 감지된다. 쇄신과 혁신에는 동의하지만, 차기 지도부 입성을 위해 다른 초선의원들을 이른바 '들러리'로 세우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재선의원들도 이날 회동을 갖고 차기 지도체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분리선출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
정점식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현 시기에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할 아무런 실익이 없다는 의견과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심층적으로 논의해야 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아무래도 현행 유지 쪽이 많았다"고 전했다.
원내 지도부 선출에 관해선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분리선출 등에 대해 오는 16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기에 특별히 논의한 사항이 없었다"고 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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