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언론에 정계 진출 관련 언급을 했다.
1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전 총장은 요즘 정치권 인사들의 만남 요청을 거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여야 모두 당내 개혁이나 구조 변화를 모색하는 상황 아니냐"고 이유를 들면서 "내가 어떻게 할지 정리가 돼야 (정치권 인사들을)만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입장을 밝혔다.
즉,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내가 정치권 인사와 만나게 되면 밥만 먹고 헤어질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범야권 대선 톱 유력 주자로 꼽히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는 야권 주요 인사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윤석열 전 총장은 심사숙고하고 있음을, 또는 '뜸'을 들이고 있음을 이날 내비친 것. 뜸으로 밥맛을 더욱 돋울지, 게다가 맛난 누룽지까지 만들지, 그러다 자칫 밥 다 태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현재로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게 제기된다. 하지만 그가 언론에 밝힌대로, 국민의힘은 4·7 재보궐선거 직후 국민의당과의 합당 여부를 모색하고 있고, 이후 당 대표를 뽑는 등의 전당대회도 단독으로든 합당 체제로든 진행해야 한다.
이에 윤석열 전 총장은 그 결과 내지는 윤곽을 어느 정도 확인한 후 야권 정치인들과 접촉하겠다는 뉘앙스를 나타낸 것이다.
아울러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는 신당 창당을 하거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협력 등을 통해 제3지대에 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 이 역시 핵심 야당인 국민의힘·국민의당의 합당 여부를 지켜본 후 가늠해야할 문제로 해석된다. 즉, 다른 범야권 대권 주자들과 국민의힘 내에서 경쟁할지, 국민의힘 밖에서 경쟁할지가 포인트인 것.
무엇보다도 윤석열 전 총장은 이날 언론에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는 밝히지 않은 것이고, 이에 따라 지난 3월 사퇴 때 제기된 '정계 진출 가능성'의 윤곽이 한층 짙어졌다는, 이제는 기정 사실화 됐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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