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폭행 무혐의 김병욱 "가세연, 법의 심판대 위에 세울 것"

金 "믿고 기다려준 지역민과 당원들께 감사해"
14일 무혐의 처분 직후 국민의힘에 복당 신청
당원자격심사위-최고위 거쳐 다음주 복당할듯

경찰로부터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받은 김병욱 무소속 의원(포항남울릉)이 14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찰로부터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받은 김병욱 무소속 의원(포항남울릉)이 14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로세로연구소를 반드시 법의 심판대 위에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병욱 의원실 제공

경찰로부터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받은 김병욱 무소속 의원(포항남울릉)이 14일 "믿고 기다려주신 지역민과 국민의힘 당원분들께 감사하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삼인성호'(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남이 참말로 믿기 쉽다는 말)에 정말 억울하고 분했지만, 반드시 결과로 말씀드리고 싶었다. 지역민들께서 충격과 허탈감이 크셨을 텐데 이제라도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성폭행 의혹을 제기하자 김 의원은 "결백을 밝히고 돌아오겠다"며 국민의힘에서 자진 탈당했다.

최종 무혐의 처분이 떨어진 이날 오전 김 의원은 국민의힘 중앙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의원은 "주호영 권한대행과 정양석 사무총장을 만났다"며 "이 사건으로 자진 탈당했는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복당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가세연에 대한 법적 대응을 두고는 '무관용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가세연을 고소한 상태다.

그는 "좌파에 김어준이 있다면 우파엔 가세연이 있다. 유사언론 행세를 하지만 언론의 객관성, 중립성, 균형성 등을 하나도 갖추지 않았다"며 "내 개인을 위해서라기보다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해 반드시 법의 심판대 위에 세우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가세연이 아내와 딸까지 언급한 것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가세연 방송 내용 중 내 얘기뿐만 아니라 가족 얘기까지 있었다. 팩트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마치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아내와 딸을 들먹였다"며 "무엇보다 내가 셋째 딸을 낳고 싶지 않아 했다는 말을 듣고는 이들에게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복당 절차는 지역구가 속한 경북도당 당원자격심사위와 중앙당 최고위원회 승인을 거쳐 늦어도 다음 주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김정재 의원을 비롯한 동료 의원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이제 혐의를 완전히 벗은 만큼 의정 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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