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대구·경북 수출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의 3월 수출액은 약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전망을 밝게 했다.
16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2021년 1분기 및 3월 지역 수출입 통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1분기 대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8억6천만달러(약 2조748억원), 경북 수출은 14.3% 늘어 103억1천만달러(약 11조5천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대구와 경북이 각각 16.2%, 22.1% 증가해 수출 증가 폭을 웃돌았지만, 이는 경기 회복 시 나타나는 원부자재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협 대경본부는 "수출 지표상 호조세를 볼 때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대구·경북 모두 의미 있는 회복세가 감지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달 대구 수출액은 7억달러로 전년 대비 15.7% 증가해 지난 2월 감소세를 딛고 증가세로 돌아섰다. 3월 대구 수출 규모는 지난 2019년 1월 이후 25개월 만에 월간 수출액 최대치다.
대구 최대 교역국인 대중·대미 수출증가율이 전년보다 각각 20.5%, 4.6% 올랐다.
품목별로는 대구지역 주력인 자동차부품(17.8%)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산업기계(25.0%), 펌프(13.1%) 등 기계산업 전반으로 증가세가 확산하고 있다.
경북의 경우 최대 수출품목인 철강판(-21.4%)이 부진했으나 언택트 산업 확대에 따라 무선통신기기(50.4%), 평판디스플레이(43.7%), 반도체(26.8%) 등 IT 관련 품목이 호조를 보이며 7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명진호 무협 대경본부 팀장은 "향후 백신 접종과 집단면역 달성 등 나라별 감염병 대응 상황에 따라 시장 차별화가 예상된다"며 "미국과 중국 등 경제 조기 정상화가 전망되는 국가의 보복소비 수요에 대해 지역업계가 사전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국내 수출은 전년 대비 16.6% 증가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돌파한 538억3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3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댓글 많은 뉴스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