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이 직접 발간하는 정보지에 중국 공안 정복을 입은 어린이 사진을 사용해 파문이 일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최근 발간한 도로교통 안전 종합정보지 '신호등' 3-4월호에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지켜야 할 4가지'라는 제목의 캠페인성 포스터를 실었다.
문제는 포스터 속 거수경례를 하는 어린이가 입고 있는 옷이 우리나라 경찰의 정복이 아닌 중국 공안의 정복이라는 것.
지난해부터 역사 진위를 놓고 중국 누리꾼들과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우리나라 누리꾼들은 도로교통공단이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앞서 중국 검색포털 바이두에서 윤봉길 의사를 중국인(조선족)으로 기재하거나, 일부 중국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김치를 중국 전통 음식으로 우기고, 미국 시상식에서 '한국전쟁'을 언급한 방탄소년단(BTS)을 헐뜯는 등 중국 누리꾼들의 행동이 문제가 됐던 탓이다.
누리꾼들은 "국민세금으로 만들면서 기본적인 검수도 안 하냐", "어이가 없네. 코미디가 따로 없다. 대충 봐도 우리나라 경찰 정복이 아닌데 이걸 실수라고 하느냐", "도로교통공단에도 조선족 직원 있느냐 진짜 징하다" 등 댓글을 달며 도로교통공단을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도로교통공단 측은 16일 "외주업체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미지를 찾는 과정에서 중국 공안 코스튬 사진을 쓰게 됐다는 것이 도로교통공단 측의 설명이다.
도로교통공단은 아직 배포하지 않은 소식지는 폐기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에서 전자책(e-book) 형태로 제공하는 '신호등' 3-4월호를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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