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 출신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차기 경제부총리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가 모두 TK출신으로 채워진다면 헌정 사상 처음으로 'TK 총리-경제부총리' 체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총리 직무대행 임무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김부겸 신임 총리가 자리를 잡는 5월까지 약 한 달간 정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홍 부총리는 4·16 개각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현재로선 조건부 유임 성격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국정 쇄신'이라는 개각 키워드에 맞춰 김부겸 신임 총리 부임 후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관가에서는 차기 부총리 유력 후보로 구윤철 실장이 가장 가까이 다가선 것으로 보고 있다.
애초 부총리 유력 후보군 가운데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신임 국토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구 실장의 중용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4·7 재·보궐선거 참패의 후폭풍을 잠재우기 위한 극약처방으로 TK인사들을 전격발탁해 지역통합 의지를 부각하는 동시에 인적쇄신의 임팩트를 남기는 카드를 고려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고형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도 여전히 후보군에 남아 있고, 일각에서는 홍 부총리가 현 정부와 마지막을 함께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4·16 개각 관련 청문회에서 낙마하는 인사가 나오는 등의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경제부총리 교체 없이 현 정부를 마무리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후임 부총리가 재임할 시간이 상당히 짧은데 정책 연속성 문제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민심이반을 반전시키기 위한 인사 교체 카드로 TK의 상징성을 고려할 순 있어도 이러한 의미 부여가 분위기를 얼마나 반전시킬지 의견이 갈리지 않겠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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