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진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지난 15일 "죽는 한이 있어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발언해 화제가 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가리키는듯, 18일 "왜들 갑자기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그러시는지"라고 한마디 했다.
그러면서 흡사 '진성 지지자'를 가리려는듯한 뉘앙스도 읽힌다.
▶황교익 씨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께 무슨 일이 발생했나. 왜들 갑자기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그러시는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잘못이 없음에도 비열한 공격을 당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가 대통령이든 장관이든 시민이든 그를 지켜주어야 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며 "문재인 대통령이니까 그를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나타냈다.
황교익 씨는 "모든 인간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 정신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에 아무 일도 없다. 그러니 미리 나서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말하는 것은 매우 어색한 일"이라며 "인간의 도리를 다하겠다는 결심 정도는 속으로 해도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낙연 전 대표를 직접 가리킨 것은 아니지만, 맥락상 '오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입장에서 최근 나온 이낙연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전 대표는 4·7 재보궐선거 당일이었던 7일 부인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데 따라 이날부터 15일까지 자택에서 격리에 들어간 바 있다. 그런데 이 기간 대권 주자 관련 여러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도가 크게 오르며 양강 체제가 윤곽을 보인 반면, 자신의 지지도는 추락한 바 있다.
그러면서 기존 3자 구도는 희미해지고, 이낙연 전 대표는 점차 군소후보군으로 밀려나는 맥락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이는 이낙연 전 대표는 격리가 종료되자마자 15일 오후 집 밖으로 나서 이낙연계 의원 20여명과 회동, "죽는 한이 있어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발언, 이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 강성 지지자인 '친문' 등에게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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