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 경산·영천시 사이의 대중교통 환승제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산시는 2009년 1월 전국 최초로 광역-기초자치단체(대구~경산) 간 대중교통(시내버스·도시철도) 무료환승제를 도입했다. 이후 10여 년이 흐른 지금, 대구경북 간 경계를 허물어 동일 생활권을 형성했으며 주민 교통편의에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산 시내버스를 이용한 하루 평균 승객은 대중교통 무료환승제가 전면 시행되기 직전인 2008년 5만5천578명이던 것이 시행 이후인 2009년 6만9천103명, 2011년 7만2천747명으로 늘었다.
이용승객 중 무료환승 인원(하루 평균)도 2008년 2천514명이던 것이 2009년 1만1천973명으로 급증했고, 대구도시철도 2호선 경산구간이 개통한 2012년 이후 1만2천~3천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연간 무료환승 보조금도 덩달아 증가했다. 2009년 23억6천700여만원에서 ▷2010년 27억9천600여만원 ▷2015년 31억9천400여만원 ▷2019년 44억6천500여만원 등으로 늘었다.
시민 B(40·경산시 사동) 씨는 "볼일이 있어 대구를 나갈 때 자가용을 이용하면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주차 및 주유 비용까지 들어가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편리하면서도 비용 측면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영천시도 환승제 도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19년 8월부터 시행된 영천-경산-대구 간 대중교통 환승제는 3개 지자체 간 인적·물적 교류 뿐만 아니라 문화·경제분야의 공동생활권 형성으로 지역민 생활 전반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2019년 8월 이후 대구노선 승차인원은 12월에만 24만5천700여 명에 달하며 전년 같은 기간(16만400여 명)에 비해 50%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환승 건수는 7천136건에서 4만4천800건으로 6.2배나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대학생을 중심으로 승차인원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으나 3월과 4월을 제외하면 매월 평균 승차인원 15만3천77명, 환승건수 3만336건을 기록하고 있다.
영천에서 대구로 출·퇴근하는 C씨는 "예전에는 대구까지 교통비가 시계 외 구간요금을 포함해 왕복 7천원 정도가 들었는데 광역 무료 환승제가 시행되면서 2천500원으로 크게 줄었다"며 "절약되는 월 교통비로 적금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