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경부 장관, 대구시장·구미시장 '비공개 면담'…왜?

지난 15일 한정애 장관 구미시청 방문…취수원 공동이용 문제 6월까지 매듭 의지
4자 실무협의체 꾸려 적극 해결

권영진 대구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1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50 탄소중립 이행계획, 미세먼지 저감 대책 등을 주제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1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50 탄소중립 이행계획, 미세먼지 저감 대책 등을 주제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세용 구미시장이 구미새마을시장에서 설명절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장세용 구미시장이 구미새마을시장에서 설명절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최근 취수원 공동이용 문제로 권영진 대구시장과 장세용 구미시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 장관은 지난 15일 대구시청과 구미시청을 각각 방문해 권 시장과 장 시장을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국장급 간부과 함께 온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구미시청에서 장 시장을 만난 뒤 오후에 대구시청을 찾았다.

한 장관은 권 시장을 만나 "취수원 공동이용 문제를 6월까지 매듭지을 수 있도록 환경부와 대구시, 구미시가 모두 최선을 다하자. 더이상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되고, 속도감 있게 문제를 함께 해결하자"며 취수원 문제 해결 의지를 강하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공식 방문이어서 별도의 문서화된 서류를 주고받지는 않았다.

한 장관은 취수원 공동이용 문제를 중요한 현안으로 이해하고 있고, 이 문제를 낙동강 전체 식수 문제 해결의 단초로 인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장관은 환경부와 대구시, 경북도, 구미시 등 4자 간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했고, 대구시와 경북도는 국장급 간부로 실무진을 구성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현직 장관이 취수원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인데다 TK 출신인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만큼 중앙정부가 적극 나설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후보자가 국무총리가 되면 환경부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와 산업자원부 등 여러 부서들이 취수원 문제 해결에 나서도록 독려할 수 있어서다. 대구시도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해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권 시장은 "장관이 직접 방문해서 취수원 문제 해결 의지를 밝힌 것에 감사하고 대구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로 고마움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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