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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양다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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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걸칠수록 많이 얻는다

양다리의 힘/ 김민태 지음/ 혜화동 펴냄

아인슈타인도 양다리를 걸쳤다. 그는 특허청 직원으로 일하며 상대성 이론을 연구했다.
아인슈타인도 양다리를 걸쳤다. 그는 특허청 직원으로 일하며 상대성 이론을 연구했다.

전작 '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에서 가볍게 걷고 읽고 만나고 쓰는 것만으로도 삶이 바뀐다며 '한번 하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EBS 프로듀서 김민태는 신작 '양다리의 힘'에서 내 안에 숨겨진 잠재력을 깨워 안전하게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을 얘기한다.

한 다리는 안전 지대에 두고 한 다리를 뻗어 낯선 세계를 탐색해 보라고 제안한다. 성공한 이들 중에 '맨땅에 헤딩'한 사람은 없었고 믿는 구석이 있었기에 도전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안전한 실행, '양다리의 힘'이라 부른다. "여러 가지 길이 이미 옆에 있다. 단지 보이지 않았을 뿐, 가지 않았을 뿐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더 많은 다리가 필요한 건 아닐까."(209쪽) 양다리 전략은 가능성을 넓히며 생존과 자아실현 사이에 있는 수많은 문을 안전하게 열어 줄 것이라고 역설한다.

이 책은 우리가 아는 성공 법칙을 깨부순다. 대개 도전 정신이 너무 과장돼 있다는 것이다. 이런 스토리는 매력적이지만 성공을 하려면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거나 모든 것을 걸거나 간절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오해하게 만든다. 저자는 성공 스토리에서 과장된 사회적 증거들을 걷어 내고 진짜 얼굴을 드러낸다. '혁신가로 불리는 이들의 시작은 사소했으며 간절하게 하나에 몰두하지 않고 한 다리는 안전 지대에 두고 한 다리는 뻗는 안전한 실행을 했다. 그들은 모든 것을 걸지 않았다'는 게 저자의 얘기다.

아인슈타인은 특허청 직원으로 일하며 상대성 이론을 연구했다. 괴테는 '파우스트'를 쓰기까지 60년이 걸렸고, 그 사이 변호사, 건설 장관, 연극 감독, 과학 연구자의 길을 걸었다. 카카오 김범수는 PC방을 차려 안정된 수익을 확보한 후 한게임커뮤니케이션을 설립했다. 빌 게이츠가 하버드를 중퇴하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것으로 알지만 사실 학교를 휴학을 했다가 사업이 실패하면 학교로 돌아가려고 했다.

'양다리'의 장점은 안전함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상을 마음껏 탐색해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렇게 생김 점들이 연결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세계로 이끈다는 것. 모든 경험은 연결돼 있고, 우연을 의미 있는 사건으로 연결하는 것은 나의 행동이다. 그러니 많이 걸칠수록 많은 기회를 얻게 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무모하게 도전하지 말고 끌린다면 일단 걸치라.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더 힘차게 다리를 뻗치라"고 강조한다. 232쪽, 1만4천원

양다리의 힘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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