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3일 대권 양강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동시에 돌직구를 날렸다.
대권 도전 선언을 앞둔 상황에서 지지율이 뜨지 않자 두 사람에 대립각을 세워 존재감 부각에 나서면서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구입 및 공개 검증을 요청한 것에 대해 "현재는 그걸 구매할 필요가 아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사는 중대본에서 그런 문제를 이야기하면 된다"고 언급,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는 취지로 답했다. 또 "(기존 7천900만명분에) 계약을 더하면 그건 어떻게, 그 물량이 남으면 누가 책임지겠느냐"고 꼬집었다.
야권의 유력 주자인 윤 전 총장에 대해선 "검사밖에 해본 게 없지 않나"라며 "반사이익 측면이 더 크고 내용물이 없다"고 깎아내렸다.
정 전 총리는 "역대 검찰총장들이 바로 정치에 직행한 분이 없다"며 "임기도 다 안 마치고 중간에 사임해 정치로 직행한다면 국민들이 계속 박수를 치실까? 좋지 않은 선례다. 검찰 조직에도, 국가에도 불행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백신스와프와 관련해선 "미국은 우리와 계약한 게 있고 납품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만약에 미국이 수출금지 조치를 취한다면 가로채는 거나 마찬가지다. 가능하겠나"라며 "이건 깡패들이나 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이후 5월 중 정계 복귀 및 대선 출마 선언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SK(세균)계 의원을 중심으로 대선 캠프를 꾸려 언제든 스퍼트를 시작할 태세지만, 아직까지 5%를 밑도는 지지도를 돌파하는 게 1차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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