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멸종위기 2급 따오기, 우포에 세 번째 야생방사

생존율 높이는 연방사 방식으로 진행… 2019·2020년에 이어 세 번째 방사

방사 대비 우포따오기 사냥훈련.
방사 대비 우포따오기 사냥훈련.
방사된 후 자연으로 날아가는 따오기. 환경부 제공
방사된 후 자연으로 날아가는 따오기. 환경부 제공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따오기 40마리를 다음 달 6일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우포늪 야생으로 방사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따오기는 얕은 습지와 논 등에서 미꾸라지, 개구리 등을 먹이로 하는 새였으나, 포획 및 서식지 훼손 등으로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멸종됐다. 정부는 2008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에서 4마리의 따오기를 들여와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증식·복원하고 있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따오기 복원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2010년 환경부에서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한 기관이다. 현재까지 432마리가 증식돼 40마리씩 2차례(2019년 5월, 지난해 5월) 방사됐다. 따오기 방사는 환경부, 문화재청, 경남 및 창녕군이 공동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2019년 시작해 이번이 세 번째 방사다.

이번 자연 방사는 야생생물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연방사(스스로 자연으로 나가도록 하는 방식)로 진행할 계획이다. 방사하는 따오기에는 위치추적기(GPS)와 개체식별 가락지를 부착한다. 환경부 등 관계기관은 우리나라 전역으로 따오기가 퍼질 가능성을 고려해 방사된 따오기를 면밀하게 관측할 계획이다.

홍정섭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따오기가 자연생태계에 잘 적응해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앞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들의 복원을 통해 국내 생태계가 더욱 풍요롭고 건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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