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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아파트 분양시 대형버스 제공 약속 뒤엎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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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코오롱하늘채 입주민회의, '분양때 45인승 버스 제공 홍보'
한국자신·중용개발 등 관련사, '서로 떠 넘기기, 법원 조정신청'

안동 코오롱 하늘채 아파트 두시도. 매일신문 D/B
안동 코오롱 하늘채 아파트 두시도. 매일신문 D/B

지난해 2월 준공돼 입주를 마친 안동의 한 아파트가 '입주민 전용 버스(셔틀버스)' 제공을 둘러싸고 입주민들과 아파트 사업 주체들간 마찰을 빚고 있다.

입주민들은 "아파트 사업주체들이 분양 과정에서 45인승 대형 버스를 제공하기로 해놓고, 입주가 끝나니까 모르네 하고 있다. 이는 버스 사기 분양이다"라 주장하고 있다.

이와달리 사업주체들은 "45인승으로 제시한 적은 없다. 서로 입장이 잘라 협의가 안돼 법원 조정신청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준공과 입주 1년이 지나고 있지만, 입주민 전용 버스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이 아파트 학생들은 등하교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입주민들의 불편도 만만찮다.

안동시 강남동 코오롱 하늘채 아파트는 한국자산신탁이 수탁자 겸 사업주체로, 시행사는 중용개발, 코오롱글로벌은 시공사 겸 우선 수익자로 아파트 건설사업에 참여해 지난해 2월 준공을 마쳤다.

문제는 입주민대표회의가 구성된 이후 본격화된 '입주민 전용 버스'의 규모와 옵션, 용도를 둘러싸고 입주민들의 요구와 수탁사·시행사 등 사업주체들의 입장 차가 합의되지 않으면서 법적 시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엄상경 아파트 입주민대표 회장은 "준공 전 3~4억에 가까운 버스를 인승에 관계없이 주기로 했는데 이제와서 8천만원 밖에 줄 수 없다고 한다"며 "입주 전부터 분양팀에서는 프리미엄급 버스를 당연히 준다고 홍보했다. 최근까지도 분양 팀에서 45인승 이상의 프리미엄급 버스를 준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엄 회장은 "아파트 준공 전 한국자산신탁, 중용개발, 코오롱 건설, 아파트 입대위와 버스관련 협의를 진행했다"며 "그때도 아파트 대표단이 생기고 협의가 되어서 신청을 하면 인승에 관계없이 2개월 안에 버스를 줄 수 있다고 약속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필요한 버스를 미끼로 분양한 '버스 분양 사기'로 판단, 이에 따른 피해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아파트에는 421세대 1천여명의 주민들이 입주해 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160여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짧게는 5km(강남초등교), 길게는 15km(안동여중·길원여고 등) 떨어진 학교를 다니면서 부모들이 태워주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입주민들 조차 셔틀버스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도심 상권 접근을 위해서는 하루 7차례밖에 운영하지 않는 대중교통을 기다리거나, 안동병원 앞 대로변까지 걸어서 나와야 하는 불편을 감내하고 있다.

이에대해 한국자산신탁측 담당자는 "우리는 수탁회사로 입주민들과 위탁자인 시행사가 합의만 하면 어떤 버스든 제공할 수 있다"며 "최근 합의가 안되면서 시행사로부터 법원조정신청 의사를 들어 법적 판단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시행사인 중용개발측은 "한국자산신탁이 결정할 문제다. 버스 문제는 한국자산신탁에서 알아서 하라고 위탁해 놓은 상태다. 24인승은 지금이라도 해줄 수 있다"며 사업주체 간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이에대해 안동시는 "버스 규모와 함께 용도에서도 통학용, 주민 출퇴근용 등 논란이 있다. 옵션과 취득세 문제도 상존해 있다. 법적 판단을 받아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행정조처를 취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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