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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인사청문회 진중권 등장 막는 민주당"…조수진 "조국 사수당"

진중권, 김부겸, 조국. 연합뉴스
진중권, 김부겸, 조국. 연합뉴스
조수진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조수진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준비를 맡고 있는 총리 인사청문특위에서 국민의힘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를 참고인으로 신청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거듭 수용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입에서는 거듭 진중권 전 교수와 김경율 공동대표가 함께 쓴 '조국 흑서'가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무슨 일일까.

조국 흑서 원명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이다. 조국 흑서는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펴낸 '조국백서'에 대응하는 의미로 붙은 별칭이다.

▶28일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진행된 여야 협의 사항을 알렸다.

이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김부겸 총리 후보자의 자질과 업무 적격성 등을 진단하려는 취지로 15명의 증인 및 참고인을 신청했다.

이와 관련한 협의가 더디게 진행되자 국민의힘은 라임 펀드 특혜 의혹이 제기된 후보자 가족은 제외하겠다고 제안, 대신 나머지 증인 및 참고인 신청은 수용해달라고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했다.

그런데 이때 박찬대 인사청문특위 여당 간사(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가 "참고인으로 신청한 진중권 전 교수, 김경율 공동대표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로 유명해진 분이 아니냐"고 했다는 것.

아울러 여당 측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진중권 전 교수, 김경율 공동대표는 절대 안 된다"고 했고, 이에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관련 협의를 더는 진행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조수진 의원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도읍 인사청문특위 야당 간사(국민의힘 국회의원)는 박찬대 간사에게 "후보자가 당당하다면 증인‧참고인 채택을 주저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 가족 2명을 제외한 13명을 수용하지 않으면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잡기 어렵다. 더불어민주당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조수진 의원은 인사청문회를 두고 "국회가 정부를 견제하는 대표적 수단이다. 또한 청문회 대상을 모든 국무위원으로 넓혀 제도화한 것은 노무현 정부"라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 검증을 위해 야당이 요구한 증인 채택이나 자료 제출을 거부‧방해하는 오만한 태도로 일관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박범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예로 들면서 "증인‧참고인이 단 한 명도 나오지 못했고, 이런 기막힌 사례는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이럴 거면 청문회를 왜 하냐'라는 무용론이 지적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더불어민주당 측이 '조국 흑서' 공동저자인 진중권 전 교수, 김경율 공동대표의 청문회 등장을 강하게 막으려는 모습을 두고는 "여당은 조국 전 장관의 위선을 낱낱이 폭로한 '조국 흑서' 공동 저자에 대해 채택 논의 단계에서부터 '절대 채택 불가'라는 이상한 태도를 보였다"며 "역시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사수당'"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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