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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박준영 등 꼬리무는 의혹…'인사청문' 여야 격돌 예고

4일부터 총리·장관 후보 청문회…위장전입·이중국적·논문표절·밀수 논란까지
임혜숙, 위장전입·자녀동반 외유성 출장 정황 등 불거져
노형욱, 강남 위장전입 의혹… 박준영, 부인 '고급 도자기' 의혹
野 "송곳검증으로 주도권 쥘 것"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우체국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우체국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의혹이 연일 불거져 나오면서 여야 기 싸움도 본격화하고 있다.

여당에서는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이어 최근 대통령 지지율이 30% 아래로 내려가는 등 민심 이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 '위기감'이 팽배해진 모습이고, 야당은 정국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송곳 검증'으로 부적격한 인사들을 걸러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2일 국회에 따르면 오는 4일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린다. 오는 6∼7일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먼저 장관 후보자들 가운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임 후보자는 해외에 체류하던 기간에 본인과 배우자, 두 자녀가 총 13번에 걸쳐 국내 주소를 이전해 위장전입 의혹이 불거졌다.

이중국적을 보유한 상태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의료비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과 함께 배우자의 농지 편법 증여와 논문 표절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에 더해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했던 2016∼2020년 국가 지원금을 받아 참석한 국외 세미나에 두 딸을 데리고 간 외유성 출장 정황도 드러났다.

이어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도 2003년 자녀 교육을 위해 가족이 강남에 위장 전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장관급까지 인사청문제도를 확대한 2005년 7월 이후에 위장전입을 한 경우 고위직에서 원천 배제한다'는 인사검증 기준에 위반되는 건 아니지만, 변창흠 전 장관의 사퇴 여파에 더해 부동산 정책의 주무부처 장관 후보자라는 점에서 논란이 이어질 수 있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영국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할 당시 부인이 고가의 도자기 등을 무더기로 사들여 귀국하면서도 관세도 내지 않고 허가 없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부겸 총리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이미 행정안전부 장관 청문회를 거친 만큼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지난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으로 지칭한 것과 후보자의 딸이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연루된 의혹 등을 내세우며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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