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 쓰는 건 힘들지만 그래도 매일 학교에 가고 싶어요."
초등학생 10명 중 6명은 원격수업을 받기보다 매일 등교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은 어린이날을 앞둔 4일 '코로나로 인한 어린이 생활 변화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교조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조사를 진행했고,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708명이 참여했다.
조사에서 원격수업보다 매일 학교에 나오는 게 좋다고 답한 학생이 60.2%에 이르렀다. 등교수업이 좋은 이유로 '친구들과 만날 수 있다(56.1%)'를 꼽은 경우가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원격수업으로 힘들었던 점을 묻는 질문(중복 답변 가능)에는 '혼자 하는 공부라 집중이 되지 않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 어렵다'는 답변(63.1%)이 1위였다. '화면을 한 자리에서 오래 쳐다봐야 해서 힘들었다'는 응답(57.2%)이 뒤를 이었다. 원격수업 때 도와줄 어른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43.2%가 '없었다'고 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었던 점(중복 답변 가능)으로는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한다는 것'이라 답한 비율이 70.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친구와 놀지 못하는 것(46.2%)', '코로나19에 감염될 두려움(44.4%)'이란 답변이 2, 3위를 차지했다.

올해 학교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가장 많은 학생이 '현장체험학습(58.6%)'을 꼽았다. 이어 '체육대회와 같은 체육활동(20.1%)', '친구들과 놀기(14.3%)'라는 답변이 많았다.
전교조 관계자는 "배움은 관계에서 싹튼다고 한다. 설문결과는 공동체 안에서의 상호작용이 배움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준다. 교사, 또래와의 상호성이 배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며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 감염병 위험을 최소화하고 전면 등교를 해야 한다는 요구를 더 이상 등한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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