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경제 활력·국가균형발전, 수도권 중소벤처기업의 지방 이전에 답 있다

수도권 중소벤처기업 절반 이상 지방 이전 검토한 적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로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로고.

수도권 소재 중소벤처기업의 절반 이상이 지방 이전을 검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당수는 정부 보조금 등 지역 이전 인센티브를 선호해 지역경제 활력,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정부가 이에 따른 대안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한국생산성본부가 최근 전국 중소벤처기업 2천188곳을 대상으로 '지역혁신성장 동력 발굴'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수도권 소재 기업(1천24곳)의 55%가 지역 이전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잠재적으로 필요할 것이란 답도 35.2%에 달했다.

지역 이전을 위한 인센티브로는 42.5%가 정부보조금 등 이전 지원금을 가장 선호했고, 채용인력 인건비 지원이 18.5%로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응답기업의 85.9%는 지방 이전할 경우 인력을 더 뽑겠다고 답했다.

기업이 선호하는 이전 지역은 대전‧세종‧충청(57.9%), 부산‧울산‧경남(27.3%), 광주‧전라(16.2%), 대구‧경북(14.0%) 순으로 나타났다.

이전을 고려했지만 실행하지 않은 이유로는 협력사 연계 곤란(39.2%), 임직원 거주 및 자녀교육(38.9%), 공간확보 곤란(30.7%), 인재유치 어려움(26.8%) 등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지역 이전을 통한 수도권 과밀 해소와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선 입지, 네트워크, 인력 등 기업 활동 전반을 고려한 지역 창업 생태계 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중소기업의 지역이전 수요가 확인된 만큼 이를 현실화 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지역기업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 놨다.

이런 가운데 구미상공회의소는 최근 지방기업에 대한 법인세율 인하(법인세율 지방차등제)를 기획재정부 장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등 관계 요로에 건의했다.

구미상의는 "수도권과 지방의 극심한 인프라 격차로 기업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더욱 심화돼 지방경제가 위기에 직면한 만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소재 기업에 대한 법인세율 인하 등과 같은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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