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원하면 밤하늘의 별이 되어 별자리로 태어난다는 말이 있다. 마른 종이 위 잉크 한 모금 떨구어 타는 목을 축이며 긴 사연 짧게 눌러 시로 피워냈다. 시에 대한 간절함은 그렇게 열세 번째 별자리로 태어났다.
붓자국캘리그라피 대표인 김선정 시인의 첫 시집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찾아낸 시인의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해마다 돌아오는 계절이 주는 감동이 다르고, 하루도 아침저녁이 다르듯 수록된 시도 일상적이지만 뻔하지는 않다.
동트기 직전/ 은빛으로 들판을 뒤덮은 서리가/ 나를 보고 있는 거울 속 중년에게도/ 제법 내려앉아 있다네// 너그러운 웃음에 여유는 덤으로/ 상강 맞이 계절이 주는 시간의 선물이라/ 괜찮노라 겸허히 받아들이게 되는/ 이 계절이 나는 괜찮다네(93쪽 '상강 맞이' 중)
128쪽, 1만원
댓글 많은 뉴스
김문수, 대선 양자 대결서 앞섰다 46.4%…이재명 41.8% [영상]
이재명 "이념·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아…지지율 겸허히 수용"
지지율 뒤집힌 민주 "잘못된 여론조사로 호도"… 조사업체 관리강화 법안 발의
권성동 "선관위 불신·시스템 취약…선거 시스템 전반 살펴볼 필요 있다"
헌재,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 기각…대통령실 "환영"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