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갤러리분도는 색면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최상흠 작가의 개인전 '인더스트리 페인팅'(Industry Painting)전을 열고 있다.
최상흠은 화방에서 구입하는 일반 미술재료가 아닌 산업용 재료를 사용해 작업을 해 나가는데 이번 개인전에서는 산업용 레진 몰탈에 아크릴 물감을 섞고 경화제를 혼합한 '인더스트리 물감'을 사용했다.
작가는 2009년 캔버스 위에 에폭시 수지 페인트로 작업을 시작해 2015년 봉산문화회관에서 열린 개인전에서 처음 '인더스트리 페인팅'을 선보인 이래 계속 이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업에서 알 수 있듯 작가의 관심은 색에 집중돼 있다. 그가 다루는 색은 눈으로 감각하는 색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의적인 것으로 불교적 성찰과 관련이 있다. 그의 색이 드러남과 동시에 매끈한 표면을 통해 세계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또한 최상흠의 작업과정은 우리의 삶을 흉내 내고 있다. 매일 반복된 삶을 살고 있는 우리처럼 그는 반복된 행위를 통해, 캔버스 위에 차곡차곡 쌓인 물감들의 층(層)을 나타내듯 작품의 삶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상흠이 만들어낸 색은 어느 물감회사서도 만들 수 없는 색이며 어느 팔레트에서도 만들어 낼 수 없는 색이 된다. 전시는 6월 12일(토)까지. 053)426-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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