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간호사 1명당 환자 30명…고강도 근무환경 개선해야"

간호사 1명당 환자 30명 맡기도…간호사 당 환자수 법제화해야
환자 중증도 고려하지 않고 간호 인력 투입…간호인력기준 강화해야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12일 오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대구 지역 간호사들이 근무 여건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12일 오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대구 지역 간호사들이 근무 여건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대구지역 간호사들이 고강도 노동과 저임금 체계 등 열악한 근무여건을 개선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12일 대구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간호사 1명당 환자 수를 줄이는 등 근무여건 개선을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의 활동간호사 수는 1천 명당 3.78명으로 OECD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환자가 많다보니 간호사들은 화장실도 제때 못 가면서 환자를 돌본다. 그런데도 충분히 간호하지 못한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 ▷간호인력 기준 강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지역공공간호사법안 폐지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연화 건강권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 간호사는 "현재 간호사 면허 소지자는 37만 명에 육박하지만 이 중 절반이 버티지 못하고 의료현장을 떠난다"며 "간호사 1명이 많게는 환자 30여 명까지 간호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하유숙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대구가톨릭의료원분회장은 "국회에 발의된 지역공공간호사법안은 간호사들을 지역에 붙잡아 두려는 땜질 처방"이라며 "여건이 열악해 늘 사직을 고민하는 이들의 현실을 고려한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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