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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기후변화의 가장 큰 재앙은 먹거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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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못 먹을지도 몰라/ 시어도어 듀머스 지음/ 정미진 옮김/ 롤러코스터 펴냄

바나나는 기후변화로 2050년쯤엔 생산량의 8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신문 db
바나나는 기후변화로 2050년쯤엔 생산량의 8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신문 db

극심한 피로로 심신의 에너지가 떨어질 때 먹는 초콜릿 한 조각,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마시는 커피 한잔,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는 사과 주스나 바나나 주스 등등. 이것들이 머지않아 사라진다면? 초콜릿이 사라지고, 해산물이 사라지고, 과일과 커피, 곡식 등 우리가 자주 먹던 음식들이 사라진다면?

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50년을 기점으로 바나나 생산량은 80% 이상 감소하고,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나무는 지금의 10%만 남게 되며, 커피와 어패류는 지금 수확량의 절반, 감자 종은 25%가 멸종하고, 땅콩은 존재 자체가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은 지금 이 순간에도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먹거리에 관한 이야기를 모은 것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13가지 먹거리의 기원과 상징적·사회적 중요성, 영양가 및 최초 인류가 길들인 방법, 현재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이유에 이르기까지 먹거리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그동안의 위협은 견딜 만한 수준이었으나, 지구온난화가 계속된다면 이러한 상황을 더는 감당해내지 못할 거라고 우려하며 이 위기를 극복할 방안들을 제시한다. 이를테면 자기가 구입한 물건에 책임을 지는 자세라든가(이 물건이 언제든 쓰레기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회사의 물건을 사지 않는 행동(불매운동), 기후변화에 위기의식을 가지고 노력하는 정치인에게 투표하는 일 등이 그것이다.

저자는 "기후변화는 우리 인류가 향후 수십 년 이내에 마주할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며, 지구 온도가 단 몇 도만 올라도 영향을 받지 않는 생물체는 없다"고 경고한다. 그러면서 이 재앙은 우리의 작은 실천들로 상황을 뒤집을 수 있으며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길도 있다고 말한다.

"다이얼에 번호가 매겨진 커다란 전화기, 도서관에서 책을 분류하던 옛 시스템 등은 더 좋은 버전으로 대체되었다. 하지만 먹거리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앞으로 없어질 먹거리들은 더 좋은 버전으로 대체되기 어렵다. 이 귀한 먹거리를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아침에 일어나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고 다크 초콜릿 몇 조각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이제라도 작은 일들을 실천해야 한다."(18쪽) 224쪽, 1만4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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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일은 못 먹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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