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복당 의사를 공식화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대구 수성을)이 14일 "복당 문제를 논쟁거리로 삼는 것은 (당 내) 극히 일부 계파의 흠집내기용"이라고 평가하며 "이 당의 주인은 당원이고, 당원 대부분은 복당에 찬성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복당 문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복당을 반대하는 것은 극소수로, 명분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0일 '친정집' 국민의힘에 복당을 공식 신청했다. 지난해 4·15 총선 컷오프에 반발하며 탈당한 지 1년 2개월만이다.
그러나 이후 홍 의원이 복당할 경우 국민의힘의 쇄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초선 그룹을 중심으로 제기되면서 당 내 기류는 그리 우호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이 같은 반대 목소리에 홍 의원은 "도로한국당이라는 말은 자유한국당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고, 그러면 거기서 정치를 했던 재선 이상 국회의원들은 다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 논리라면 초선들도 국민의힘이 아니라 '도로미래통합당'이다. 말도 안 되는 논리"라고 비판했다.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내가 막말한 것이 뭐가 있느냐고 하면 아무도 예를 드는 사람이 없다. 탄핵 이후 대통령 선거 당시 드루킹이 덮어씌운 프레임"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우리(보수 진영)를 궤멸시킨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는 애걸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도 합당하자고 하면서 같은 식구는 받지 않는다면 계파논리밖에는 설명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여권의 대선 주자는 누가 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통령이 된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1년 안에 감옥에 갈 수 있다"며 "지금 여권의 과제는 문 대통령이 퇴임한 후 안전을 보장해줄 수 있는 후보를 찾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 입장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무조건 아니고, 제일 위험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 외 믿을만한 사람은 대통령 본인이 결정한다. 지금 열심히 어떻게 한 번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의 지지율에 관해 "지난 1년 동안 별 다른 대여 투쟁 없이 가만히 있으면서 반사이익을 받은 지지율로, 대선에서 통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하며 "지금이라도 포지티브 전략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스로의 복당이 '포지티브'냐는 질문에는 "그저 국회의원 한 사람의 복당 문제이지, 그게 지지율에 영향이 갈 만큼 큰 문제냐"고 반문하면서 "그저 하나의 밀알이 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고 잘라 말했다.
'복당할 경우 차기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전국 8천100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을 해서 대한민국의 문제점이 뭔지에 대해 정밀하게 살폈다. 이 보고서를 6월 초에 발표하고, 8월에 미래 전략 보고서를 만들고 난 뒤 참여 여부를 생각할 것"이라며 대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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