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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경천섬에 '낙동강 오리알', 왜 하필?…역경이겨내자는 '역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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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섬 일대 낙동강에 대형 조형물…오리·4개의 알 이색 볼거리 제공
‘낙동강 오리알’은 처량한 신세 가리키는 뜻
하지만 고난과 역경 이겨내자는 '역발상 행정' 오리 탐사선도 운행

상주 경천섬 앞 낙동강 위에 집채만한 오리와 오리알 이 떠 있다. 상주시 제공
상주 경천섬 앞 낙동강 위에 집채만한 오리와 오리알 이 떠 있다. 상주시 제공

포털에서 낙동강을 검색하면 '오리알'이 연관검색어 1위로 올라온다.

'낙동강 오리알'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을 넘어오던 북한군이 포탄과 사격으로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국군이 '낙동강에 오리알 떨어진다'고 표현한 것이 유래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어떤 무리에서 떨어지거나 뒤처져 처량하게 남게 된 신세'를 비유하는 데 주로 쓰인다.

그런데 경북 상주시가 '낙동강 오리알'을 테마로 한 초대형 조형물을 지난 15일부터 경천섬 일원 낙동강 수상에 띄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경천섬과 국내 최장 보도현수교인 낙강교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길이 19.5m, 높이 16.2m 규모의 집채만한 오리 1마리와 대형 오리알 4개가 경관조명을 갖춘채 24시간 떠있다. 여기에 '낙동강 오리알 탐사선'도 운행중이다.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하필이면 '낙동강 오리알이냐'는 반응이 일부 있긴 하지만 '역발상의 새로운 볼거리다'며 낙동강과 어울린다는 반응도 많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외톨이', '왕따'로 상징되는 '낙동강 오리알'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세상을 향해 힘껏 날개를 펼친다는 새로운 이야기를 상주 낙동강에서 들려주고 싶었다"며 "오는 10월에는 알에서 부화한 씩씩하고 귀여운 새끼오리를 공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상주 경천섬 앞 낙동강 위에 집채만한 오리와 오리알 이 떠 있다.
상주 경천섬 앞 낙동강 위에 집채만한 오리와 오리알 이 떠 있다.

한편 경천섬은 다양한 수목과 꽃이 어우러진 20만㎡ 크기의 생태공원으로, 올해 한국관광공사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된 비대면 힐링 명소다.

경천섬 주변에는 경천대와 상주보, 자전거박물관, 국내최장 보도현수교, 수상탐방로, 상주국제승마장, 수상레저센터,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널려 있다.

상주 경천섬 앞 낙동강 위에 집채만한 오리와 오리알 이 떠 있다. 야간에 촬영한 사진이다. 상주시 제공
상주 경천섬 앞 낙동강 위에 집채만한 오리와 오리알 이 떠 있다. 야간에 촬영한 사진이다. 상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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