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흥업소 방문 버스 기사에 이용자들 '발칵'…김천시, 선별진료소 앞 장사진

김천시 16일부터 18일 대중교통 이용자들 선별진료소 방문, 검사 할 것 통보

경북 김천 유흥업소발 코로나19 확산이 지역 대중교통 기사로 번지면서 김천보건소 앞 선별진료소에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빗속 장사진을 이뤘다. 신현일 기자
경북 김천 유흥업소발 코로나19 확산이 지역 대중교통 기사로 번지면서 김천보건소 앞 선별진료소에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빗속 장사진을 이뤘다. 신현일 기자

경북 김천 유흥업소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역 대중교통 기사로 번지면서 지역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20일 오전 김천시가 상시 운영하는 김천보건소 앞 선별진료소뿐만 아니라 임시 운영 중인 김천녹색미래과학관 주차장, 김천역 광장, 스포츠타운 내 주차장 등 선별진료소에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빗속 임에도 장사진을 이뤘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차량은 수백m 대기행렬이 이어졌고 우산을 쓴 시민들의 대기행렬도 100m를 훌쩍 넘겨 1시간 이상 기다려야 검사가 가능한 형편이다.

이처럼 시민들이 선별진료소로 몰려든 것은 김천시가 19일 오후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지역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민들에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통보했기 때문이다.

지역 버스 기사 2명이 유흥업소를 이용하고 16일부터 18일까지 여러 노선의 버스를 운행한 것으로 확인되자 김천시가 버스 이용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독려한 것.

또 지역내 초등학교 2개교와 중등학교 12개교도 20일과 21일 양일간 전면 재택수업으로 전환했다. 이들 학교 대부분은 학생들이 버스를 이용해 등·하교를 하고 있어 학교장 재량으로 재택수업을 결정한 것이다.

앞서 지난 18일 김천시 지역 내 한 유흥업소 업주 부부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후 19일에는 이용자 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확진자에는 대중교통 기사 3명이 포함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김천시는 19일 저녁 코로나19 관련 첫 행정명령을 내려 지역 내 유흥업소 업주, 종사자, 이용자 모두에게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더불어 김천시는 방역지침을 위반했을 경우, 과태료 부과 및 지원 대상 제외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 강력한 행정조치를 할 예고했다.

한편, 김천시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해 적용하고 있다.

경북 김천 유흥업소발 코로나19 확산이 지역 대중교통 기사로 번지면서 김천보건소 앞 선별진료소에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빗속 장사진을 이뤘다. 신현일 기자
경북 김천 유흥업소발 코로나19 확산이 지역 대중교통 기사로 번지면서 김천보건소 앞 선별진료소에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빗속 장사진을 이뤘다. 신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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