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빅리그 입성 후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첫 패배를 떠안았다.
양현종은 병살타만 3개를 유도해내는 등 땅볼 유도 능력을 과시했지만 상대 투수가 노히트노런을 달성해 호투가 가려졌다.
양현종은 20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3피안타 4 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8로 변화가 없었다.
양현종은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0대2로 뒤진 6회초 마운드를 넘겼다. 텍사스는 지난해에 함께 뛰었던 '전 동료' 코리 클루버에게 '노히트 노런' 대기록을 헌납하며 0대2로 패하면서 양현종은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클루버는 9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개인 첫 노히트 노런이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 6번째다.
비록 클루버의 대기록에 가려지긴 했지만 양현종은 호투를 펼쳤다. 빅리그 입성 후 한 경기 최다인 5⅓이닝(종전 4⅓이닝)을 소화했고 투구 수 역시 74개로 개인 최다(종전 72개)기록을 다시 썼다.
양현종은 아웃 카운트 2개가 부족해, 빅리그 개인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달성하지 못했다.
양현종은 실점한 6회에 아쉬움을 남기면서도 '이닝 소화'에 만족해야만 했다.
경기 뒤 양현종은 화상 인터뷰에서 "오늘 이닝을 많이 소화한 점은 좋았다. 그러나 볼넷이 많았다. 보완하고 배워야 할 점이 있다"고 자평하며 "6회에 체력이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몰린 공이 많았다. 실점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에 투구 밸런스에 문제가 생겼고, 볼넷과 장타를 허용했다"고 아쉬워했다.
빅리그 입성 후 양현종은 선발로 2경기, 롱릴리프로 3경기를 소화했다. 다음 등판에서는 어떤 보직을 맡을지 아직 미지수다.
이에 대해 양현종은 "당연히 선발로 들어간다면 좋겠지만 팀이 힘들 때 보탬이 되는 게 내 역할이다. 어떤 보직에서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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